[단비현장] 만족도 90% 넘는 제천시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

 

[앵커]

생활 속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충북 제천시의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습니다.

크고 작은 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동 현장을 이혜민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충북 제천시가 운영하는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가 81살 이정자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얼어버린 보일러를 녹이기 위해섭니다.

대원들은 온수 배관의 보온재를 제거한 뒤 해빙기로 배관을 녹입니다.

[이정자/충북 제천 신백동/민원을 접수한 주민]

“기분이 좋아요. (무료로) 그냥 고쳐주셔서 고맙다고.”

기동대는 집이 낡아 배수구에 물이 샌다는 집에도 출동했습니다.

제천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런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를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 기술자들로 구성된 기동대는 창틀이나 보일러 수리, 수도꼭지 교체나 타일 수리 등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민원 사항을 모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전해윤/민원처리 기동대 접수 담당]

"저희 대원님들이 4명인데, 2인 1조로 2분씩 다니시는데, 어려우신 독거 어르신들을 특히 많이 도와드리고 있죠.“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는 지난 1년간 2600여 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했는데요, 이들은 하루 평균 7~8건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셈입니다.

제천시민이면 누구나 부품값만 내면 기동대에 이런 생활민원 처리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홀몸 어르신과 주거 취약계층인데,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가정은 제천시가 10만 원까지 부품값을 지원합니다.

어지간한 수리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겁니다.

10년을 맞은 고충 민원처리 기동대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천시는 매년 민원처리 만족도를 조사하는데, 올해는 평균 9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해식/민원처리 기동대 반장]

"노인들이 고마워하시고 또, 저희 자체도 나이 먹고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민원 접수가 지난 2020년 1998건에서 올해 2628건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단비뉴스 이혜민입니다.

(편집 : 이혜민 기자 / 촬영 : 이선재 이혜민 기자 / 앵커 :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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