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온 대학원 동료가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형은 무상교육 받으니 좋소?” 나는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농촌전문기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여느 학생과 달리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2년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이 보장돼 있다.마침 신문을 봤다. 멀리 남미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120km 떨어진 ‘발파라이소’라는 도시에서 여학생들이 옷을 홀딱 벗고 보디페인팅을 한 채 ‘즉시 무상교육을 실시하라’고 시위를 한다.자유주의 지성인으로서 1511년 <우신예찬>을 집필한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