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신자유주의는 인간 탐욕의 산물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어요. 인간이 조금만 욕심을 덜 부렸으면 신자유주의의 재앙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신자유주의 비판에 골몰해 온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할 만한 이야기다. 이종현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사회교양특강’에서 “신자유주의는 한때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대안이었다”고 말했다. 비판에 앞서 신자유주의가 어떤 조건에서 태동했고, 진행됐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이 교수는 우선 2차세계대전이 끝난 1
지난 3월 22일 밤 10시 무렵. 매장 정리와 청소가 한창인 서울 종로 일대의 패스트푸드 점포들 앞은 순식간에 작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했다. 롯데리아 종로점 현관 어귀에는 100리터(ℓ)들이 쓰레기봉투 뭉치가 7개나 쌓였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꽉 찬 봉투 안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와 플라스틱 빨대 따위가 감자튀김 등 음식물 찌꺼기와 뒤섞여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1시쯤 서울 신촌로터리의 또 다른 롯데리아 매장. 분리수거함을 비운 직원이 손님들이 구분해 버린 쓰레기를 100ℓ 종량제 봉투 안에 함께 우겨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