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다이빙벨' 논란으로 대형 흥행작들 빠져

스탠드업> 손준수 기자

"독립성과 자율성 논란 속에 개막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그 어느 때보다 조용히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69개 나라 299편의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폐막식 상영작은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영화 ‘검은 바람’이어서 관심을 더 모았습니다.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이자 작가인 후세인 하싼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번 21회 부산 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16만 5천 149명. 22만 명이 방문했던 지난해에 비해 27%가량 줄었습니다.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영화계와 부산시가 갈등을 빚으면서 스타들과 대형 흥행작들이 빠진 결과로 보입니다.

영화제의 발상지인 남포동에서 영화상영이 없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초대권 내빈 대신 일반 시민들에게 더 많은 좌석이 돌아간 점은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상화 위원장 /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틀을 마련했다고 하는 게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외압 논란을 딛고 새출발 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예술의 독립이란 가치를 살려 다음 대회를 더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단비뉴스 손준수입니다.


<단비뉴스>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16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집중 취재 조명한다. 초청작 <다이빙 벨> 불허 방침을 놓고 '예술과 정치성' 논란 속에 무산 위기까지 몰렸던 부산국제영화제. 극한 갈등을 겪으며 축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제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따끔한 질책과 애정 어린 시선의 기획기사, TV 뉴스 리포트를 선보인다. (편집자)

편집 :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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