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영화인과 동행하며 즐기는 영화제

앵커멘트>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들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입니다. 빠듯한 일정과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영화인들과 깊은 교감을 가질 시간이 부족한 시민들이 아쉬워 합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상영회와 더불어 스타들이 등장하는 부대행사가 한창입니다. 관객들은 인사하는 유명 배우들의 손짓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하지만, 스타와 몇 마디 간단한 질문 뿐, 이내 마이크를 다른 사람한테 넘겨야 합니다.

인터뷰> 이찬호, 전라남도 광주

아까 저희도 영화 보고 감독님하고 얘기하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거기서도 제작사끼리 이야기하는 게 많고, 관객들 질문받는 개수가 적더라고요. 그게 좀 많이 아쉬웠어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하는 비프이벤트 행사는 총 48개. 지난해 31개의 비하면 15%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픈토크 행사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직접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시네마투게더> 단 1개에 그칩니다. 수동적인 영화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참여하는 영상문화를 만들고자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 능동적인 시민 참여가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남동철 프로그래머, '시네마투게더' 담당자 

실제로 영화인들고 그렇고  관객들도 그렇고 약간에 거리를 두고 같이 영화를 보게 되는데, 그런 거리를 없애서 영화를 며칠 동안 같이 보면 훨씬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고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시네마 투게더는 사전에 SNS로 원하는 멘토를 선택, 신청합니다선정된 120명의 멘티들은 12명의 멘토들이 선정한 5~6편의 영화를 같이 즐깁니다. 작품에 대한 생각을 교환하고, 멘토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인터뷰> 남동철 프로그래머, '시네마투게더' 담당자

(이런 행사가 더 없는 이유가)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예산 문제도 있고. 또 이제 운영하는 인력, 운영의 적정한 수준을 검토를 한 결과로는(지금보다 커지면 어렵다.)

스탠드업> 시민과 영화인의 능동적인 교감이 돋보인 행사로 호평을 받습니다. 시민들은 영화인들과 교류는 물론 영화제에 더 많이 참여할 통로가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단비뉴스 윤연정입니다.

영상취재: 박기완 기자, 손준수 기자


<단비뉴스>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16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집중 취재 조명한다. 초청작 <다이빙 벨> 불허 방침을 놓고 '예술과 정치성' 논란 속에 무산 위기까지 몰렸던 부산국제영화제. 극한 갈등을 겪으며 축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제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따끔한 질책과 애정 어린 시선의 기획기사, TV 뉴스 리포트를 선보인다. (편집자)

편집 : 고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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