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채용정보] 4개 종편․보도 채널 경력직 채용만 진행 중

'종편 특수' 기대했지만 신입 공채 드물어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사들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경력직 공채를 시작했으나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계획을 내 놓지 않아 ‘종편 특수(特需)’를 기대했던 예비언론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6일 언론계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CSTV>, 중앙일보의 <jTBC>, 동아일보의 <채널A> 등 3개 종편 채널과 보도채널인 <연합뉴스 TV>는 현재 구체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 없이 경력직 채용만 진행 중이다.

▲ <채널A> 채용공고

지난달 22일 서류접수가 마감된 <CSTV>의 경력사원 공채에는 기자, 프로듀서(PD), 기술, 광고,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서 1천 5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발인원은 미정이다. <CSTV> 인사담당자는 단비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신입사원의 경우 올해 안에 채용할 것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서류 필기 면접 등으로 이루어지는 기존 방송사 채용 방식과 달리 인턴을 거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실무 능력 위주로 인재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CSTV>, <매일방송> 하반기 공채 검토

지난달 28일 경력직 서류접수를 마감한 <채널A>도 최종 선발 인원이 미정인 가운데 편성, 뉴스제작, 기술, 마케팅, 광고, 경영 등 전 분야에서 총 3016명이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채널 A>는 오는 7월쯤 신입사원 채용을 고려중이나 모집분야와 인원, 전형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jTBC>의 경우 경력직 서류접수가 지난달 29일 마감된 가운데 보도부문 1200여 명,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제작부문 1200여명, 광고 경영 500여 명 등 총 2900여 명이 지원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jTBC>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 공채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경력직 채용 후 인력 수급 상황을 보고 나머지 부분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시행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jTBC> 채용공고

<연합뉴스 TV>는 지난 4월 간부직을 채용한 데 이어 오는 6월 경력사원을 채용하겠다고 공고했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기자와 3년 이상 경력의 취재기자 뉴스앵커 PD등이 지원 대상이다. <연합뉴스 TV> 인사담당자는 “기존의 연합뉴스 인사부에서 TV 인력 채용 을 대행하고 있을 만큼 아직 새 조직의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기존의 매일경제방송 <MBN>이 종합편성 TV로 전환하게 되는 <매일방송>은 지난 4월 기자와 PD 부문 등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30명을 1차로 공개 채용했으며 하반기 중 추가 공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력직 위주의 종편․보도채널 공채에 대해 예비언론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 중인 황소희(27)씨는 “종편이 허가를 받을 때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의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경력사원만 뽑는 것은 허가를 받을 때 내세웠던 논리를 뒤집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지망생 이관원(25)씨는 “경력을 뽑은 다음 신입 사원도 뽑지 않겠느냐”며 “비용 때문에라도 모두 경력직으로만 충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 종편ㆍ보도채널 채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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