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계속 되는 아픔, 세월호 유족들의 하루

내달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된다. 많은 이들에게 세월호의 아픔은 흐려졌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아직도 실종상태에 있는 아홉 사람의 가족들에겐 하루하루가 절망을 더하는 시간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과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명쾌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실종자 수색의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는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공론화하겠다'는 의사만 밝혔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은 제정됐으나 세부사항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비뉴스>는 지난 19일에서 22일까지 서울 광화문, 경기도 안산 분향소,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여전히 비통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을 취재했다.

 

▲ 19일 오후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 조창훈

 

▲ 세월호 분향소 유가족대기실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면담하고 있다. 선체 인양에 대해 확답을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유 장관이 "공론화해 결정하겠다"고 답하자 여기저기서 "공론화를 할 문제냐", "국가가 의무를 방기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 박고은

 

▲ 유가족들이 해수부 장관과의 '핫라인' 필요성을 제기하자 해수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간담회 후 유가족들은 유 장관에게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집 <금요일에 돌아오렴>을 증정했다. ⓒ 조창훈

 

▲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당시) 단원고 2학년 6반 남현철군의 어머니, 6반 박영인군의 어머니, 박영인군의 아버지, 8반 박시찬군의 어머니, 2반 허다윤양의 아버지. ⓒ 조창훈

 

▲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매일 오전 9시 안산 분향소에 모여 버스로 광화문까지 이동,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광화문과 청와대 앞 등에서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 박고은

 

▲ 시민들도 가족들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인양 등 정부의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피해자 가족들. ⓒ 박고은

 

▲ 21일 밤 광화문 집회에서 실종자 허다윤양의 아버지가 발언하고 있다. 다윤양의 아버지는 이날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의 시위, 서울 합정동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 등 촘촘한 일정을 이어갔다. ⓒ 박고은

 

▲ 21일 밤 안산 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은 매일 밤 사고 당시의 반별로 당직을 선다. 이날은 2학년 10반 유가족들이 모였다. ⓒ 조창훈

 

▲ 10반 가족들이 모여 만든 계란모양의 플라스틱 모형들. 이 모형 안에 전등을 넣어 단원고가 보이는 '힐링테라스' 내 두 그루 나무에 전시할 예정이다. ⓒ 김현우

 

▲ 지난 해 방한 당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특별히 위로했던 프란체스코 교황의 모습이 안산 분향소 내 세월호 유가족 대기실에 걸려있다. ⓒ 조창훈

 

▲ 22일 낮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은 많이 줄었지만 안산시는 매일 아침 9시와 오후 4시 안산 분향소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팽목항을 거닐던 한 유가족은 "속이 답답해서 하루 내려왔다"고 말했다. ⓒ 조창훈

 

▲ 동생 권재근씨와 조카 권혁규군을 아직 찾지 못한 권오복씨가 동생 부자가 그려진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권씨는 사고 이래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조창훈

 

▲ 팽목항 내 식당 겸 공동쉼터.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조문객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벽면 곳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 온 위로의 메시지들이 전시돼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돕는다. ⓒ 조창훈

 

▲ 팽목항 식당에서의 한 끼 식사. 음식은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보내오거나, 유가족들이 팽목항에 올 때 준비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조창훈

 

▲ '실종자들을 아직 기다린다'는 메시지는 안산과 광화문 뿐 아니라 팽목항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었다. ⓒ 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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