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막이 올랐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임수정, 이제훈, 영화감독 박찬욱 등 영화인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여름의 열기를 만끽했다. 충북 제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풍호반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로 유명한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가 상영됐다. 개막식 시작과 함께 내린 비는 점점 굵어졌지만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영화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제천만의 특색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풍호, 의림지, 중앙시장 등 제천 시내 곳곳에서는 각종 먹거리와 다채로운 물건을 파는 장터도 열렸다. 특히 중앙시장에는 제천의 특산품인 한방재료로 비누나 약주머니 등을 만들수 있는 체험장도 설치돼있다.
영화제 이튿날부터 시작된 음악프로그램 '원 썸머 나잇'은 제천영화제의 백미로 총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은 무성영화 <부초이야기>에 맞춰 일본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Yanashita Mie)의 연주가 이뤄졌다. 이어 킹스턴 루디스카, 장미여관, 전인권 밴드의 공연으로 행사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지난 2012년 ‘원 썸머 나잇’ 공연에 이어 2번째 제천영화제를 찾은 가수 전인권은 “독감이 심하게 걸렸지만, 잘해 드릴게”라며 공연 전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