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아 112가지 음식으로 기네스 기록인증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약술과 인절미 잔치도

“한국 최대 기록 제사상 차리기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 112가지 음식이 풍성하게 놓인 초대형 차례상 ⓒ김지영

추석 하루 전인 21일 낮 1시,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초대형 제사상 차리기 행사가 시작됐다. 우리 전통 한의학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서 한가위를 맞아 ‘가장 풍성한 차례상’으로 한국 기네스기록 도전에 나선 것이다.

가로 7미터, 세로 3미터의 거대한 차례상에 올려진 음식은 모두 112가지. 갖가지 떡과 전, 나물, 생선, 과일에 김치 종류만 해도 13가지가 차려진 다채로움과 규모도 놀랍지만, 전통 방식에 따라 상을 차리고, 엄숙하게 제사를 모시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음식은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제천향교, 한국민속문화원이 두 달에 걸쳐 엄격한 고증을 해가며 정성스레 준비했다. 세계 기네스의 국내 기록을 대행하는 한국기록원이 사전 검증을 거쳐 ‘국내 최대 제사상’을 공인하는 인증서를 이 자리에서 제천시에 전달했다.

▲ '초대형 제사상' 인증서 수여 ⓒ김지영

이날 차례는 엑스포의 성공을 염원하는 기원제로 치러졌다. 최명현 제천시장이 제주로서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다. 또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제천향교 관계자들과 엑스포 조직위원회, 제천시의회, 노인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행사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구경하던 관람객 3백여 명도 엑스포의 성공을 함께 기원했다.

▲ 절을 올리는 최명현 제천시장 ⓒ김지영
▲ 차례를 지내고 있는 참사자들 ⓒ김지영

차례가 끝나자 ‘제천 고본주’가 개봉됐다. 지난해 9월 16일 한방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며 소주 2010병에 고본, 감초, 대추 등 한약재를 넣어 담근 것으로, ‘한국 최대의 약초술’이라는 기네스 인증을 받은 술이다. 술통 뚜껑을 열고 최 시장이 첫 시음에 나서자 이상용씨가 ‘원샷!’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인절미 떡메를 치는 행사도 열렸는데, 관람객들은 다 만들어진 인절미와 고본주 한 잔씩을 시식하며 추석 분위기를 즐겼다. 시식 행사에서는 빈대떡 1천장도 제공됐다.

▲ '제천 고본주' 개봉 후 향을 맡는 최명현 제천시장 ⓒ김지영

주최 측은 다음달 16일까지 엑스포 기간에 선착순 5만 여명에게 ‘제천 고본주’ 시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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