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4일 저녁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특설무대에서 개막돼 19일까지 6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진행을 맡은 배우 주지훈, 가수 함은정이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함께 부르며 시작된 개막식에는 배우 안성기 유지태 문소리 박하선 구혜선, 감독 마르탱 르 갈 등 국내외 스타들과 3000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최명현 제천시장의 개막 선언과 이동준 음악감독의 축하공연, 개막작 <팝 리뎀션(Pop Redemption)> 상영 등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야외무대의 낭만과 영화의 매력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이번 영화제는 메가박스 제천, 청풍호반무대, 의림지무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중앙시장 등 제천시 일원에서 34개국 95편의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또 ‘원 썸머 나잇’, ‘JIMFF스테이지’등의 이름으로 40가지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물 만난 영화, 바람 난 음악’을 표어로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양한 주제의 음악영화와 다채로운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프랑스 마르탱 르 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팝 리뎀션(Pop Redemption)>은 메탈과 팝, 희극과 비극,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우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팝 리뎀션> 영화사진. ⓒ JIMFF

폐막작으로는 ‘세계영화의 흐름(국제경쟁부문)’ 영화 중 대상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세계영화의 흐름 부문에서는 <팀 버클리에게 바침(Greetings from Tim Buckley)>, <미스 블루 진(Miss Blue Jeans)>, <나는 록 스타가 아니야(I Am Not a Rockstar)>,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Beware of Mr. Baker)>, <엄마에게 바치는 노래(Sing Me the Songs That Say I Love You)>, <솔로(Solo)>, <열정 소나타(Appassionata)>, <메르세데스 소사: 남미의 목소리(Mercedes Sosa: The Voice of Latin America)>, <블랙 가스펠(Black Gospel)> 등 총 9편이 상영된다.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 중 <메르세데스 소사: 라틴 아메리카의 목소리>. ⓒ JIMFF

또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패밀리 페스트’, ‘주제와 변주’,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 ‘시네마 콘서트’, ‘진가신 특별회고전’ 등 총 9개의 부문별로 상영작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청풍호반무대에서 무성 영화에 맞춰 라이브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콘서트는 매년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무성영화 시대 코미디 배우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키드 브라더(The Kid Brother)>, <안전불감증 (Safety Last!)> 등 2편을 상영하고 이에 맞춰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필립 칼리(Philip Carli)의 연주가 펼쳐진다. 

 

▲ 무성영화 시대 코미디 배우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안전 불감증>. ⓒ JIMFF
▲ 시네마 콘서트 <키드 브라더>. ⓒ JIMFF

국내 영화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에게 주는 제천영화음악상은 올해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태극기 휘날리며 (TaeGukGi: Brotherhood of War)>, <7번방의 선물 (Miracle in Cell No.7)>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음악을 맡아 온 이동준 음악감독에게 주어져 개막식에서 특별공연이 마련됐다. 중국영화계의 거장 진가신(Peter Chan) 감독의 특별 회고전에서는 <금지옥엽(金枝玉葉, He's a Woman, She's a Man)>, <첨밀밀(Comrades: Almost A Love Story)>, <퍼햅스 러브(Perhaps Love)>가 상영된다.

호반 무대에서 음악과 영화에 취하는 ‘원 썸머 나잇’

영화와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원 썸머 나잇’은 청풍호반에서 펼쳐진다. <우드스탁의 추억 (Woodstock: Now and Then)>, <스타 80 (Stars 80)> 등 4편의 영화와 바비킴 앤드 부가킹즈, 프라이머리 앤드 자이언티, 허클베리피, 바이브, 린, 엠씨 더 맥스, 스윗 소로우, 넬, 이기찬, 신나는 섬, 10센치, 버벌진트, 옥상달빛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 청풍호반에서 펼쳐지는 원썸머 나잇 중 '비바나잇'. 10센치, 버벌진트, 옥상달빛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 JIMFF

의림지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JIMFF스테이지’는 원 썸머 나잇과는 또 다른 개성파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공연이다. 올해는 어쿠스틱콜라보, 고상지트리오, 프렐류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프리마베라,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이박사 등의 공연과 심현정 감독의 영화음악을 트리니타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눈 여겨 볼만한 JIMFF만의 특별 프로젝트
 
<2013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신인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사전 예심을 거친 총 5팀이 영화제 기간 동안 의림지무대에서 본선 경연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선정하게 된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매년 실력 있는 신인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 ‘신인 뮤지션의 등용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비경쟁부문참가자 등 총 12개 팀은 영화제 동안 제천시 곳곳에서 관객들과 신나는 음악 파티를 벌인다.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2006년 시작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는 국내외 최고의 영화음악감독들의 강의와 실습이 함께 이뤄지는 영상음악전문가 양성과정이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부산국제영화제 중에 열리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 강사진으로는 김준석, 심현정, 이동준, 한재권, 진가신 감독이 참여 한다.  
 
<짐프 캠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매력을 밤낮으로 느낄 수 있는 짐프 캠프도 선보인다. 올해는 제천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의림지에 캠핑촌이 설치됐다. 영화와 음악 그리고 캠핑의 매력까지 더해진 짐프 캠프는 수많은 관객들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 이 기사가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불필요)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