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박시후, "사이코패스 역할, 그렇게 하고 싶었다"

 

▲ 영화<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 당시 박시후의 모습. ⓒ 이정민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박시후지만 영화 현장에서만큼은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스크린 데뷔작으로 <내가 살인범이다>를 선택한 박시후가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박시후는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데뷔 초부터 사이코패스 같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면서 "<공주의 남자> 막바지 촬영 때 <내가 살인범이다> 대본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라 쉬고 싶다고 말하다가 살짝 읽어봤는데 몰입이 되더라. 내용에 공감도 됐고 정재영 선배가 캐스팅 되셨다고 들어서 묻어가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재치 있게 출연계기를 말했다.

 

▲ ⓒ 이정민

영화에서 박시후는 스스로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용의자 이두식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으며 각종 사건을 겪는 인물이다. 박시후는 "작품에서 카 체이싱(자동차 추격장면)이 많이 나온다. 너무 힘들어서 촬영 중반에 투덜대고 싶었는데 옆에서 정재영 선배가 뛰시는 모습에 그런 생각 접게 되더라"고 말했다.

자동차 추격에서의 거친 액션 보다도 박시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촬영이 있었으니 바로  실내 수영장 장면이었다. 박시후는 "(겨울이었지만 실내기에) 그냥 가운만 벗고 촬영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찬물이었다"면서 "드라마가 끝난 직후까지 몸을 만든다고 2, 3주가량 탄수화물 섭취를 안했고 물만 마시며 준비를 했다. 체력이 바닥 난 상태에서 찬물에 들어가니 핑글핑글 돌더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박시후는 "몸에 있는 수분을 빼려고 했다. 그렇게 해야 날씬하게 잘 나오기 때문이다" 라면서 "그렇게 10시간 이상을 찬물에서 수영을 했다. 10분만 들어가 있어도 동상이 올 정도로 추웠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박시후는 "본래는 그냥 몸만 살짝 찍고 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만 찍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좀 투덜거렸더니 감독님께서 풀샷(전체 장면)을 넣어주셨다.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은 "최형구 형사(정재영 분)와 달리 이두석 역할은 애초에 특정 배우들 생각 안하고 열어놓고 있었다"면서 "좀 새로운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박시후씨를 만나러 갔을 때 이두석이 걸어온다는 느낌을 받아 캐스팅했다"고 캐스팅에 대한 사연을 밝혔다.

한편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한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공소시효를 넘긴 살인범이 사건 담당 형사와 온 국민 앞에 다시 돌아와 범행을 자백한다는 설정의 액션 영화다. 배우 정재영과 박시후가 각각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11월 8일이다.

 

▲ ⓒ 이정민

* 이 글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졸업생 이선필 기자가 <오마이스타>에 보도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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