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시선2] 'K 양극화' ➁ 부와 교육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빠의 사업이 실패한 후 막대한 빚을 졌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했던 나는 학원을 그만두면서 학업에 손을 놓았다. 중학교 입학 후 받아든 성적표는 전교생 360명 중 300등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라는 책을 읽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치열하게 노력해 과학고를 거쳐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한 김현근씨의 이야기다.

▲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는 IMF 외환위기로 증권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정형편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현근씨의 성공담이다. ⓒ 네이버

이른바 ‘개천의 용’이었던 김현근씨는 나에게, ‘아무리 가난해도 피나는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나는 공부에 도전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공부에 필요한 문제집을 구매했다. 퇴근하면 밤을 새서 공부했다. 원룸에 네 식구가 살았기 때문에, 불을 꺼야 하는 밤에는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공부했다. 바닥을 쳤던 성적은 상위권이 되었다.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혼자 입시 준비를 해서 대학에 갔다. 입학 후에는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지만, 가정환경은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의 격차가 학업 격차를 낳고

믿음은 중학교 교사가 되고 나서 깨졌다. 내가 근무했던 학교는 낙후된 동네에 있고 아이들의 학업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동료 교사가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내도 평균 점수가 바닥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내가 담임을 맡은 반에도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운 학생이 세 명 있었다. 아이들은 알파벳을 몰라 영어 과제를 하지 못했다. 기초 학업능력이 부족해, 수학 시간에는 늘 잠을 잤다. 가정형편이 넉넉한 학생들은 전교 등수가 상위권이었다. 중학생이지만 이미 대학 수준까지 선행학습이 되어있었고, 영어로 대화가 가능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권유로 학원에서 코딩과 경제를 공부하기도 했다. 학업 격차는 가정환경과 직결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은 학업 수준이 낮아 기초반 수업을 들었다. 중학교 1학년 정규 영어 시간에 일반 아이들은 문법과 독해를 배우지만, 기초반 학생들은 알파벳과 간단한 단어를 공부한다. ⓒ 남윤희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학벌, 인맥, 취향, 경제력 등을 통해 부모의 계급이 자녀로 재생산된다고 말했다. 그랬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부모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았다. 부모는 자녀도 자신과 동일한 수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열정이 크다. 자녀가 희망하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도 풍부했다. 인맥도 탄탄하다. 국어교사인 지인에게 자녀의 자기소개서 첨삭을 부탁할 수 있다. 학업은 기본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별로 질 좋은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을 시킨다. 가정환경도 화목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중심인 학교

학교는 괜찮은 집안에, 잘 배운 학생들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유치원과 각종 사교육을 통해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학생,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와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학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학년 부장교사는 학년부 회의시간에 “똑똑한 학생들이 나중에 과학고 진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수학, 과학 교사들에게 생활기록부를 잘 써달라고 부탁하라”고 주문했다. B 교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전교 임원 출마를 권유하고 연설문을 작성해 주는 등 적절한 도움을 주었다. 논술,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를 독려하고 상을 받게 했다. C 교사는 대학과정까지 선행학습이 되어있는 학생에게 따로 과학 문제집을 챙겨줬다. 학교에서 장학금 선정기준은 ‘가난한 환경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 D 교사가 선정한 장학생은 평소에 “엄마의 직업이 약사라 예의가 바르고 공부를 잘 한다”며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학생이었다. 

▲ 교내상 시상자는 대부분 정해져 있고 한 학생이 여러 개의 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학교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더 좋은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되었다. 위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 베리타스알파

분명 특별대우였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했다. 이 아이들은 명문고와 명문대에 진학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얻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반면에 가난하고, 학업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교사가 신경 쓰지 않았다. 관심과 기대가 없기에 학업과 생활에 도움을 주려는 노력도 거의 없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담임반 학생에게 알파벳과 영어단어를 쓰게하고 검사를 맡게 하는 내 모습을 본 선배 교사는, “아무 의미 없을걸요”라며 냉소했다. 이렇듯 내가 1년 남짓 경험한 교육현장은 이미 불평등했다. 학교는 가정이 부유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계급상층부에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주었고,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이 성공할 마당이 되어주지 못했다. 개천에서 용이 나온다는 말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신화일 뿐이다.

가난한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

내가 만난 저소득층, 특히 절대 빈곤에 처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능력이 낮았다. 미래보다 당장 생존이 급한 부모는 자녀 교육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아이들은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했다. 교사는 그 학생에게 맞추어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학업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의욕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가 부모에게서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미래를 그린다. 아버지가 기업가인 담임반 학생은 자신도 아버지처럼 기업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내 친구들을 봐도 부모가 치과의사인 친구는 치과대학에 진학했고, 부모가 교사인 친구는 교사나 공무원이 되었다. 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화가 달랐다. “나중에 하고 싶은 거 없어요”, “편의점 알바요”, “고등학교가 뭐뭐 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유튜브 채널 <씨리얼>이 방송한 ‘10대 때 받는 용돈 차이가 내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가난한 아이들의 현실을 그려냈다. 영상 속 학생들은 생계를 위해 일터로 향한다. 99년생 학선씨는 “스무 살이 돼서 내 밥벌이를 못 한다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18살 때부터 공장에서 하루에 13시간 이상을 일했다. 미래를 위해 스펙을 쌓는 건 돈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민혁씨는 담임교사가 “너 정도 성적이면 인문계 가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다” 했지만, 가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국가의 지원을 받는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 <씨리얼> 영상 ‘10대 때 받는 용돈 차이가 내 인생에 끼치는 영향’의 한 장면. 학업 대신 생계전선에 나선 학선씨(왼쪽)는 공장에서 무거운 중량물을 들다가 손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세상은 개천에서 용이 난 성공담을 이야기하면서 노력을 강조하지만, 아무도 왜 개천이 존재하는지 무엇이 잘못인지를 묻지 않는다”고 말한다. ⓒ 씨리얼

민주(가명)씨는 고등학교에서 요리를 공부했다. 평일에는 식당 주방에서 일했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아르바이트를 했다. 칼을 잡아야 하는데 손이 너무 아파 칼을 잡을 수가 없었다.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참고 지내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병원에 갔더니 왼쪽 팔은 손목관절염, 오른쪽 팔은 인대파열이였다. 의사는 “손목이 완전 덜렁거린다. 그냥 붙어만 있다. 쉬어야 한다”라고 권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쉴 수가 없었다. 현재는 자신의 전공인 요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학교와 사회는 이들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 

부와 교육 양극화가 낳을 끔찍한 미래

청소년기는 자유롭게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세상의 말은 이들에겐 그저 환상일 뿐이다. 사회적 성공은 부모로부터 받은 DNA, 재능, 가정환경, 사회 시스템 등 무수히 많은 조건이 결합한 결과다.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김현근씨는 비록 경제적 사정은 어려웠지만 가정이 화목했으며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가 있었다. 내가 무사히 대학 생활을 마치고 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학금을 챙겨 주시고, 높은 시급을 받는 교내 근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교수님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는 운이 좋았다. 내 주변에는 공부를 도와주거나 각종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분명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그런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아니, <씨리얼>에서 학선씨가 물었듯이, 개천에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 아무도 살피지 않는다. 경향신문 <대학 진학도 취업도... 부모 경제력에 따라 ‘노력의 결과’가 갈리는 현실> 기사에서는 20대 대학생들의 불평등 경험을 다룬다. 지방에는 논술학원이 없어서 대입 논술 준비를 하지 못했고, 서울권 대학에 진학했지만 금전적인 부담으로 포기해야 했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느라 학점 관리와 자기계발에 소홀해졌다.

▲ 경향신문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기획을 위해 만난 20대 대학생 21명 중 다수는 직접 만든 ‘능력·성공 공식’에 부모의 경제력을 주요하게 배치했다. ⓒ 경향신문

존 롤즈는 <정의론>에서 재능은 각자 자신이 소유하지만, 그 개인이 사람들 간 재능의 격차와 그로 인한 불평등한 현실까지 누릴 자격을 갖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재능을 잘 타고났거나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은, 현재가 자신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환경이 열악한 사람에게는 격차를 보상할 제도가 필요하다. 부의 격차가 낳은 교육의 격차가 다시 신분의 격차를 낳기 때문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1분위(하위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1만 원이고, 5분위(상위 20%)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71만 4000원이다. 재난 기본지원금으로 소득 1분위의 분배상황이 개선되었어도 약 88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부모의 교육 및 소득수준의 격차는 교육비의 격차로 이어진다.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은 평균 10만 원, 700만 원 이상이면 51만 원을 사교육비에 투자했다. 상급학교 진학률은 사교육비에 비례한다. 

학술논문 <부모의 교육과 소득수준이 세대 간 이동성과 기회불균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특목고 진학률, 수능성적 1~2등급 비율이 높았고, 자녀의 특목고 진학률도 높았다. 당연히 4년제 대학 진학률,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입학생 10명 중 4명은 특목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이다. 일반고 합격생 중 강남·서초·송파 3구 출신이 무려 42.5%인데 반해 구로·금천·마포 3구 출신은 불과 2.7%였다. 이처럼 사교육을 많이 받은 부유한 집 자녀가 다시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에 취업하는, 즉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용이 날 개천은 없다.

▲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많은 사교육비를 투자한다. 코로나로 인해 학습 격차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소득계층별 사교육비 격차는 5배에 달한다. ⓒ 서울신문

‘기본’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하려면 ‘개천’을 바꿔야 한다. 먼저 학교가 변해야 한다. 교육은 무상으로 하여 누구나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학업능력이 떨어지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집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고, 개별지도가 가능하도록 교사 수를 늘리며, 교사가 본업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와 잡무에서 해방시켜야 가능해진다. 경제적 여건으로 누리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서게 해야 한다. 직업교육 현장의 혁신도 필요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은 전공과 무관한 경우가 많고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부당한 대우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학교와 국가는 이들이 충분한 기술을 익혀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부와 노동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교육의 불평등이 다시 신분과 계급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현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그러자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무직과 생산직, 고졸자와 대졸자 간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든, 노동자가 사람으로서 살아갈 적정한 임금을 받으며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 논쟁이 치열한 최저임금 문제도 사람에 시선을 맞추면 해법이 나온다. 안정된 최소한의 기본소득은 삶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215만 1,012원이지만 최저임금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한다. 최저임금으로 주 40시간을 일하면 월 180만 원을 받는다. 단시간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평균 소득은 7~8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올해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440원 인상된 9,160원으로 결정됐다. 논의과정에서 경영계와 소상공인의 어려움만 부각 되었을 뿐, 최소한의 삶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가난한 이웃과 청년은 고려하지 않았다. 

▲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916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8720원보다 440원 인상되자 노사 양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다. ⓒ SBS

코로나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교육현장의 불평등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코로나로 심화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하고 촘촘한 사회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양극화 해소는 다시 용을 나오게 하는 개천을 보수하는, 사회적 돌봄 장치의 첫 단추다. 교육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키울 기회가 되고, 사회 구성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낙오되는 아이들을 이대로 방치하면, 앞으로 이들을 위한 막대한 복지비용과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다 잘 살 수는 없지만, ‘기본’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개천부터 바꾸자. 아이들이 다시 씩씩하게 꿈을 꾸게 해, 다시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하자.


[청년기자의 시선1]이 하나의 현상과 주제에 관한 다양한 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시선2]는 현상들의 관계에 주목해 현상의 본질을 더 천착하고, 충돌하는 현상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 주제는 ‘K 양극화’다. 코로나 팬데믹은 그동안 방치돼 온 부와 노동의 불평등을 심화했다. 가진 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어려운 이는 더욱 나락에 빠져 신음 중이다. ‘사회적 돌봄’이 코로나 이후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오늘, 청년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K 양극화’ 실상을 조명한다. (편집자)

편집 : 오동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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