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이스쇼 폐막 기자회견...8월 말 전지훈련 출국

 ▲ 김연아 선수가 공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정혜정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그때의 모습과 비슷해서 또 한 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주신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연아 선수가 관객들이 보여준 특별한 이벤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관객들은 김 선수의 <오마주 투 코리아>가 끝나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광복 66주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계선수권대회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 초연한 데 대해 한 마음으로 호응했던 것이다.

 ▲ 기자회견 도중 선수들이 부채를 나눠 가지는 모습. ⓒ 정혜정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되자 현지 한국 대표단은 환호성을 올리며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 이때 김 선수는 감동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아이스쇼 마지막 날 이 모습이 재현된 셈이다. 
 
  ▲ 선수들이 유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정혜정
김 선수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방송(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촬영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으로 분주했다. 5월과 8월, 두 차례의 아이스쇼공연에도 나섰다. ‘바쁜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선수는 “피곤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지쳐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이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에 참석한 출연 선수진. ⓒ 정혜정

 ▲ 셰린 본
이날 회견에는 이례적으로 출연진 전원이 참석했다. 점프를 뛰지 않고도 최고의 환호를 이끌어낸 셰린 본(35‧캐나다)은 “출연선수 모두 동의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아이스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스쇼는 많이 열리지만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연아의 아이스쇼 관객들은 고막이 터질 정도의 함성을 보내주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커트 브라우닝
캐나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커트 브라우닝(45)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지만 최근에야 한국에 오게 됐다”며 “연아가 나와 같은 시대에 금메달을 땄더라면 더 일찍 한국에 올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라우닝은 한국 가요 ‘허니(HONEY)’에 맞춰 경쾌한 연기를 펼쳐 큰 갈채를 받았다.

▲ 스테판 랑비엘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자주 참석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스테판 랑비엘(26‧스위스)은 “연아의 밝은 성격, 유쾌함, 그 모든 것이 내게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며 김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 팬들이 있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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