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여러분도 보셨습니까? 당대 젊은이로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저는 20대부터 30년 넘도록 통일을 부르짖고, 조미수교를 주장하던 사람인데 막상 이 모습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상상이 잘 안 되던 장면이거든요. 김일성도, 김정일도 아닌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겁니다.”지난해까지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자 북미관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29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중간선거 지원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선된 북미관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
지난 5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농정의 두 축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사임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인선이 안 되고 있다’며 ’한시바삐 농정공백을 해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영록 장관은 지난 3월 농정을 이끌어온 지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날 청와대 신정훈 농어업비서관도 사표를 던지고 전남도지사에 출마했다. 신 비서관을 보좌하던 이재수 선임행정관마저 춘천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농정 수장’ 셋이
세계 최대 재활용 쓰레기 수입 국가인 중국이 지난 1월 1일부터 폐기물 24종의 수입 금지를 본격화하자 한국은 재활용품 수거 대란이란 직격탄을 맞았다. <플라스틱 차이나>란 영화가 촉발한 중국의 쓰레기 금수 조처로 쓰레기 수출 길이 막힌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폐기물 수거를 중단하면서 여기저기서 쓰레기 난리가 벌어지고 있다.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코리아’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플라스틱 차이나>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슨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을까.“중국은 이미 세계의 쓰레기장”
지난 22일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웁쓰양컴퍼니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8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멍 때리기 대회는 취재 나온 기자들과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접수대를 향한 참가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저마다 개성을 살려 입은 참가자들의 의상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어린아이부터 수험생, 구의원후보까지참가자들은 어린아이부터 외국인까지 성별, 연령, 인종이 다양했다. 15시간 넘게 택배 일을 하다 새벽에야 겨우 귀가해 쉬고 싶다는 택배 기사, 쇼
‘인간을 움직인 열정’으로 가득 찼던 평창 패럴림픽이 18일 막을 내렸다.이번 평창 패럴림픽은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입장권이 팔렸고, 가장 많은 나라와 선수들이 참가했던 대회였다. 우리나라는 신의현 선수가 남자 크로스컨트리 7.5km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 1개, 같은 종목 15km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고,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동메달을 얻어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끝난 열흘 동안의 패럴림픽 기간 중 단 하루도 빠짐없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곳이 있다. 올림픽에는 없
경기도 포천의 평화나무농장은 김준권(70)⋅원혜덕(62)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김 씨는 유기농업 실천 운동 선구자로서 정농회 창립 회원이며, 아내 원 씨는 풀무원농장의 설립자이자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 원경선 씨의 넷째 딸이다. 40여 년간 유기농업을 보급하고 실천해 온 이 부부는 유기농업의 상징적 인물로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방향을 제시한다.“소 사육은 수익이 아닌 순환이 목적” “저희 농장은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의 분뇨로 퇴비를 만듭니다.
요즘 예능PD가 대세다. MBC <무한도전>에 김태호PD가 있다면, KBS <1박2일>에 나영석PD가 있었다. 그는 2013년에 돌연 KBS에 사표를 던지고 CJ E&M으로 이직했다.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신혼일기> <윤식당> <알쓸신잡> 등 프로그램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스타PD가 됐다. 10월 30일 쌀쌀한 날씨에도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세명대 민송아트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나영석 PD의 특강을 듣기 위해 각지에서 PD 지망생들이 왔다. 나 PD는 “현업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어떤 방식으로 제
'고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1987년 6월 광장을 채운 피켓의 문구다. 그리고 30년, 2017년 12월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이 개봉됐다.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물두 살의 박종철은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숨졌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 공안수사팀이 ‘빨갱이’를 축출해낸다는 명목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를 고문하던 곳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김치열 내무장관이 발주하고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해 명예롭지 못한 이름을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농정의 기본 틀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지만 내년 개헌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食ㆍ農ㆍ村의 통합과 혁신’을 주제로 ‘2017 대안농정 대토론회’가 열렸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토론회는 농업정책 책임자와 전문가, 현장활동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토크쇼에는 4명의 자치단체장이 나와 ‘지역농정과 자치분권⋅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을 했다.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이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용어다. ‘밀레니얼 세대’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고 정의돼 있다.“‘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것을 20대가 알고 있을까요? 그 용어가 마케팅이나 상업용으로 이용된다는 것을요. 아마 10명 중에 1~2명 정도만 알고 있을 거예요. 제가 ‘밀레니얼 세대’이기 때문에 미디어 스타트업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싶었던 저와
지난 15일 구글코리아와 미디어오늘이 공동주최한 2017 ‘구글 뉴스랩 혁신 포럼’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렸다. 기자와 미디어 관계자, 언론인 지망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탐사 저널리즘부터 미디어 테크놀로지, 밀레니얼 세대의 스토리텔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저널리즘 분야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에 저널리즘의 본질을 고민해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널리즘 혁신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폭발적인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행사
나는 ‘시골 냄새’가 좋았다. ‘시골 냄새’가 풍기면 어김없이 외할머니댁에 다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이 냄새는 농촌을 떠올리는 ‘자연의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되었다. 시골 집집마다 가축을 한두 마리씩 키우던 소농은 사라지고 대규모 축산단지가 조성됐다. 단지 주변 마을은 가축 분뇨 냄새로 주민들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사 반경 5km 안에는 농가 448호가 있다. 돼지 6만2백 마리와 닭 17만9천 마리 등 모두 25만 마리를 기르는데, 여름이면 축사가 밀집된 동쪽에서 청사 쪽으로 바람이 불어
편집: 김미나 기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날로 커지는 경제적 격차라는 데 모든 정당이 동의합니다. 이 격차가 줄어들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빈부격차의 핵심인 소득격차를 줄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의 하나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문재인 정부 출범을 맞아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교수가 25일 SBSCNBC 방송 <새 정부에 바란다-키맨들의 키워드>에서 최저임금 등 경제 현안을 놓고 불꽃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