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30대 청년의 정치 참여도는 얼마나 될까? 국제의원연맹(IPU)의 21년도 자료 ‘의회 내 청년 정치인(Youth Participation in National Parliaments)’에 따르면 한국의 2030 청년 정치인 비율은 3.7%로 110개 국가 중 107위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2~30대 청년 국회의원 비율은 노르웨이 34.3%, 덴마크 30.7%, 스웨덴 31.4%, 핀란드 29%, 독일 11.6%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이렇게 유럽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독일에서
청년이 정치에 참여할 때 어떤 부분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제대로 된 청년 정치인 육성 과정이 없다는 것이나 공천 과정의 문제는 이미 살펴보았는데, 출마가 결정된 뒤에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비용 문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기준으로 시·도 의원은 평균 5500만 원, 구·시·군의원은 평균 4700만 원이 법정 선거비용 상한이었다. 반면 후보자 자산신고액을 보면 청년 후보들 가운데 아예 전 재산이 5천만 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었다.
(영상 넣는 자리)청년의 ‘당선율’이 평균을 넘어섰다.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2~30대 후보의 당선율은 58.3%. 전체 세대 평균 56.2%보다 높았다. 특히 30대 당선율이 61.7%로 청년 세대 평균을 끌어올렸다. 청년 10명이 출마해 6명이 당선했다는 얘기다.청년의 지방선거 당선율은 지금껏 30%대를 넘지 못했다.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는 2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만큼 유권자가 청년 정치인을 선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 6.1
책방인 줄만 알았는데 기념품 가게이기도 했다. 단양전통시장 바로 앞에 있는 이 가게의 유리 너머에는 형형색색의 기념품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지난달 8일 ‘단양노트’를 찾아갔다. 출입문을 열자마자 온갖 엽서, 책갈피, 마스킹테이프, 컵, 노트 등 아기자기한 상품이 펼쳐졌다. 다양한 상품들의 공통점은 단양노트가 있는 ‘단양’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도담삼봉,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같은 단양의 관광지가 그려진 엽서도 있고, 단양 지역 시멘트 회사 로고를 새긴 아파트 그림 엽서도 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변에 있는 ‘단양생태체육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운동 시설을 즐기는 곳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1년 말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강 둔치를 이용해 체육공원으로 만들어졌다. 12만 제곱미터(약 3만6300평) 면적에 축구장과 야구장, 생태습지, 피크닉마당, 간이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고,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공장도 있다. 이후 단양군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과 보존의 중간 형태인 생태체육공원이 됐다. 100면의 주차장도 있는데 따로 주차관리를 하지는 않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 후보 당선은 이변이었다. 김 당선인은 상대 후보와 15%포인트나 차이가 난 사전 여론조사 예측을 뛰어넘었다.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던 현직 이상천 시장을 2천여 표, 4%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선거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7일 <단비뉴스>는 김 당선인을 만나 선거를 치른 소감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김 당선인은 먼저 선거 결과에 대해 ‘무너진 제천 경제를 살리겠다’는 호소가 지지를 받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처럼 진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여당
충북 제천말은 전형적 충청도 말투와 다르다.널리 알려진 충청도 사투리는 “왔슈?” “돌 굴러가유”처럼 ‘~유’ 어미로 문장을 끝맺는다. 말 속도도 느리다. 그런데 이는 충청도 남부권 사투리다.반면, 충청북도 북부에 있는 제천 사투리는 억세고 강하며 다소 투박하다. ‘~유’ 대신 ‘~요’로 문장을 끝내기도 하고, 말의 마지막 억양을 올리는 특징을 보인다.제천 사투리는 충주, 단양, 강원도 영월 같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경상도와 강원도 사람들이 교통의 요충지였던 제천으로 모이면서 여러 지역 말이 부딪혀 제천 사투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
세 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충북 제천시장 선거는 4.2%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는 50.8%의 득표율로 46.6%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에 앞섰다. 득표 수로는 김창규 당선인 3만 1200여 표, 현직 시장인 이상천 후보 2만8600여 표였다. 무소속 김달성 후보는 1500여 표를 받아 2.6%의 득표율에 그쳤다.여론조사 뒤집은 이변…김 당선인 측 “당선될 줄 알았다”사전투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KBS청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결과와 많이 달랐다. ‘어느 후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에서 경력을 요구하는 면접관에게 청년이 울분을 토한다. 2014년 코미디언 유병재가 tvN ‘SNL코리아’에서 날린 일갈이다. 몇 년이 지나도록 청년들의 입에서 회자하는 이 말은 정치권에도 유효하다.청년은 공천에서 떨어져 억울하다고 호소하지만 반대로 정당은 ‘뽑을 청년이 없다’며 정치 경험과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능력을 공천 신청자들에게 요구한다. 특히 정당 안에 오래 몸담은 청년일수록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정작 정당 안에서는 청년 정치인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마땅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 투표는 이미 시작됐다. 충청북도 제천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 무소속 김달성 후보가 출마했다. 이상천 후보는 현직 제천시장이다. 민선 7기 제천시정 기조인 ‘체류형 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며 재선에 도전했다. 김창규 후보는 ‘외국기업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며 선거에 나섰다. 외교관 출신으로 중동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대사를 지내는 등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9개 국가에서 근무했다. 김달성 후보는 제천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주로
천만 관광객을 자랑하는 단양군은 8년 만에 새로운 군수를 뽑는다. 8년 연임한 현 류한우 군수가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여야 모두 새로운 후보들이 대결하게 됐다. 최종후보는 모두 단양군 공무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사전투표를 고려하면 유권자들이 누구를 찍을지 판단할 시간은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단비뉴스>는 지난 10일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측에 공약 질의서를 보냈다. 핵심 공약과 충북지역 현안에 관한 후보의 생각을 물었다. <단비뉴스>가 위치한 제천의 시장 후보들, 인접한 지역인 단양의 군수 후보들에게도 같은 날 질의서를 보냈다.
선거 후보는 상대 정당과 경쟁하기 전에 같은 당 안에서 경쟁부터 치러야 한다. 여러 예비후보 가운데 정식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공천이라 한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다음 선거를 기약하거나 아예 당은 탈퇴해 무소속 후보로 나서야 한다.공천에 탈락한 청년들은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원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청년 공천율은 10% 안팎이다. 민주당은 청년 30% 공천이 규정이지만 이를 위반하는 지역 시도당을 제재할 근거는 없다. 국민의힘은 아예 할당제가 없다.
제천 금성면 살미마을에 사는 김순기(84) 씨는 집 ‘근처’ 버스정류장이 없다.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은 집에서 2km 떨어져 있다. 버스를 타려면 도보로 30분을 넘게 걸어야 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부담스러운 거리인데 다리가 아픈 순기 씨에겐 버스 타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병원에 가는 날엔 오전 9시에 집에서 나온다. 살미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인 ‘활산리.방범초소앞’에는 하루에 4번 버스가 온다. 9시 40분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돌아오는 교통편도 걱정이다. 병원에 사람이 많으면 11시 40분에 돌아오는 버스를 못 탈 때도 있다. 그 버스를 놓치면 2시가 되어서야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30분을 걸어서 집에 돌아오면 하루가 다 가버린다.
충북은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이다. 출생 후 0세부터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하는 평균 생존년수인 ‘기대수명’은 전국 최하위다. 평균수명 중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인 ‘건강수명’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이러한 수치를 이루는 건 사람이다. 충북도 유권자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과 ‘생존’을 원한다고 말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요구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믿을 수 있는 의료시설 부족임성호(충주·46) 씨는 2011년 폐와 신장을 이식받았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올해 37살인 청년 농부 김선흠 씨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서 ‘새마을 선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에 벼와 서리태, 고추 등을 키운다. 김 씨는 귀농인이다. 3년 전까지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했다. 못해도 매년 5,000만 원 정도 건질 것을 기대하며 귀농했다. 그는 농사짓는 땅을 지금보다 세 배 늘리는 꿈이 있다.
청년 정치인은 정치권 진입도 어렵지만, 진입 뒤 의정 활동을 펼치기도 쉽지 않다. 197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캔터 교수의 ‘임계수치(Critical Mass)’ 이론에 따르면 소수자가 집단 안에서 15%를 넘지 않으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가지기 어렵다. 청년 의원이 지방 의회에 진출하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하다 보니 청년 정책을 추진하기 쉽지 않고, 정치인으로 인정받기보다 그저 청년으로 주목된다는 장애물도 가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회의 유일한 2~30대 청년인 유광욱 의원은 ‘나 홀로 청년정치’로는 청년이 가진 문제를 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