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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저널리즘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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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샘 튜토리얼] 제국의 흥망성쇠로 서양사를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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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스쿨대학원
등록일
2014-10-29 12:08:00
조회수
3634
이번 학기 월요 튜토리얼은 서양사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첫 번째 강좌는 <제국주의> 등을 쓴 명지대 정상수 교수의 [제국의 흥망성쇠로 서양사 바로 짚기]를 아트앤스터디에서 인터넷으로 듣고 잠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나중에 에세이를 한 편씩 써내면 첨삭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단비뉴스>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강의는 22일부터 월요일 저녁 7시에 시작되고 튜터와 상관없이 누구든 환영합니다. 8개 강의로 구성된 이 강좌를 요약하면,

1. 헬레니즘과 제2의 헬레니즘: 그리스 세계의 형성과 문명
2. 그리스 세계의 발전: 해상강국 그리스 동맹과 육상강국 페르시아의 대립
3. 아테네 해상제국과 그리스 문명의 몰락
4. 로마 공화정의 발전과 몰락
5. 유럽 문명의 탄생: 포에니 전쟁 후 제국으로 변화하는 로마
6. 유럽 문명의 발전: 영국과 프랑스의 근대 제국주의
7. 유럽 문명의 몰락: 독일 제국의 탄생과 세계대전
8. 미국 문명의 형성과 발전

강좌당 100여 분이 소요되니 14시간만에 '제국주의'를 키워드로 서양사를 관통하는 겁니다. 한국의 역사교육은 국사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한중일의 동아시아 지역사 또는 세계사의 맥락에서 한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사는 위대하게, 근현대사는 피해를 중심으로 기술해온 것 또한 심각한 역사왜곡입니다.

구약성서가 찬양해 마지 않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 예루살렘의 실상은 수백 가구의 작은 성읍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신화적 요소가 다분한 구약성서를 이용해 자기네 고대사를 한껏 미화한 뒤 그야말로 하나님의 '선민'이 근대에 이르도록 박해받고 있다는 생각을 내면화해왔습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 등 약소 민족을 박해하는 행위를 '고토회복'이니 '자구책'이니 하면서 정당화하려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역사를 국사, 서양사, 동양사 등으로 나누는 버릇이 있는데, 잘 화합하지 못하는 교수 사회의 '분파주의'가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 유럽에는 'history'와 'historian'이 있을 뿐, '국사학' '국사학자' '국사학과'를 뜻하는 말 자체가 없었습니다. 삼국지의 첫 문장처럼 '분열된 지 오래면 통일되고 통일된 지 오래면 분열된다'는 중국을 닮아 유럽의 역사도 하나의 역사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오랜 기간 '단일역사'를 가진 '단일민족'이라는 착각에 빠졌던 우리 또한 이제 세계사의 이해를 바탕으로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약소 민족을 유린한 정복군주를 대왕으로 받들면서(광개토대왕 등), '평화를 옹호해온 민족'이라고 자랑하는 건 모순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까? 제국주의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언론인으로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게 이번 강좌를 함께 듣는 나의 바람입니다.
작성일:2014-10-29 12:08:00 220.90.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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